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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절대 먹지 마세요” 승무원이 경고한 충격 음식

by 사람인척

비행기를 자주 타는 여행객이라면 기내에서 어떤 음식을 고를지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선택한 한 잔의 커피나 식사는 때로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최근, 항공 승무원의 경험을 토대로 기내에서 피해야 할 음식과 음료에 대한 경고가 나오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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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과 관련된 위생 문제는 과거에도 종종 논란이 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항공편에서 한 승객이 오믈렛 속에 죽은 바퀴벌레를 발견한 사례가 있었으며, 이후 델타항공의 미국 디트로이트 조리 시설은 식품 안전상의 문제로 미국 FDA에 의해 폐쇄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4월 13일자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전직 승무원 알렉스 퀴글리(Alex Quigley)의 인터뷰를 인용해 비행 중 절대 주문하지 말아야 할 음식과 음료를 소개했다. 그는 “기내에서 제공되는 뜨거운 음료, 특히 커피나 차는 물탱크의 위생 상태를 고려하면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내에서 사용하는 물탱크는 항공편 사이사이 청소되지 않거나 오랫동안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한다. 퀴글리는 “근무 중 단 한 번도 해당 물탱크를 비우고 세척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이는 박테리아가 증식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육류를 포함한 기내식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항공편의 특성상 지연이나 기계 고장이 발생할 경우 음식 보관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식중독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내에서 제공되는 식사는 결국 보관과 조리를 항공사에 전적으로 맡기는 셈인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탑승객이 피해를 본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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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를 유발하는 음식, 다른 승객에게도 피해 줄 수 있어

비행 중 배가 불편해지는 이유는 대부분 고도의 기압 차이로 인해 체내 가스가 팽창하기 때문이다. 항공우주의학협회에 따르면 고도 10,000미터 이상에서는 우리 몸의 공기가 최대 25퍼센트까지 팽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스를 유발하는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브로콜리나 콩류, 유제품, 고지방 식품, 탄산음료 등은 소화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주변 탑승객에게도 불쾌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퀴글리는 “기내 공기는 순환될 뿐 외부 공기로 환기되지 않는다. 누군가 방귀를 뀌면, 결국 그 공기를 계속 마시는 셈”이라며, 이는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배려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음주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퀴글리는 “기압이 낮은 기내 환경에서는 체내 산소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상보다 더 쉽게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행 도중 탈수 증상이나 어지러움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거리 여행의 피로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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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먹으면 좋은 음식은 따로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먹어야 할까? 여러 영양 전문가들은 기내에서는 가볍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삶은 달걀, 두부, 구운 닭고기, 새우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포만감을 주며 장시간 비행 중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과일류 또한 추천할 만한 기내 간식이다. 사과, 바나나, 오렌지 등은 칼륨과 비타민C가 풍부해 근육 경련 예방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특히 바나나는 비행 중 불편함을 줄이고,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해준다.


물은 반드시 충분히 마셔야 한다. 기내 습도는 평균 10~20퍼센트로 매우 낮기 때문에, 탈수 현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일반 생수를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으며, 만약 맹물이 부담스럽다면 페퍼민트 티백을 챙겨 따뜻한 물에 우리면 소화도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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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전후 식사도 중요… 가볍고 영양가 있게

비행 전에는 복합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적절히 포함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 나미 아가르왈은 출발 전에 과일과 단백질이 포함된 식단을 권장하며, “바나나는 칼륨이 풍부해 비행 중 혈압 조절과 근육 이완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설탕이나 향신료가 많은 음식, 콩류 등은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행 후에도 회복을 위한 식사가 중요하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녹차, 다크 초콜릿 등이 에너지 회복에 도움이 되며, 견과류나 요거트, 아몬드 버터 등은 소화를 돕고 피로감을 덜어준다.


기내에서 제공되는 음식이 반드시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다. 다만, 위생 문제나 보관 상태 등에 따라 일부 식품은 주의가 필요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나 비행 거리, 시간 등을 고려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공사마다 제공되는 기내식의 수준이나 안전 기준도 상이하므로, 가급적이면 간단한 간식이나 생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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