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싱위안, 중국 판매 1위 등극하며 모델Y 제쳤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무섭게 바뀌고 있어요. 프리미엄 모델이 주도하던 시장에 압도적인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이 등장하면서 기존 강자들을 밀어내고 있거든요. 그 주인공은 바로 지리자동차의 소형 전기 해치백, '싱위안'입니다.
최근 공개된 데이터를 보면 싱위안의 기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데요. 2025년 한 해 동안 중국 내수 시장에서만 무려 46만 5,775대가 팔렸어요. 이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테슬라 모델 Y의 중국 판매량인 42만 대 수준을 가뿐히 넘어선 수치죠.
단순히 많이 팔린 게 아니라 성장 속도도 경이로워요. 2024년 말에 출시된 이후 불과 1년 만에 이런 성적을 냈거든요. 지리자동차 전체로 봐도 작년 한 해 302만 대라는 역대급 실적을 올리는 데 이 녀석이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에요.
가장 놀라운 건 역시 가격인데요. 중국 현지 출시가가 6만 5,800위안,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444만 원부터 시작해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2026년형 가솔린 모델이 2,034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아반떼 살 돈으로 두 대'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싱위안에 해당하지 않는 것 같아요. 비슷한 가격대의 초저가형 모델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전륜구동을 택하는 것과 달리, 이 차는 후륜구동(RWD) 방식을 고집했거든요. 덕분에 소형차임에도 주행 질감이 상당히 묵직하고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많아요.
배터리도 신뢰도 높은 CATL의 LFP 셀을 얹었어요. 롱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주행거리가 410km(CLTC 기준)에 달하는데, 이 정도면 도심 출퇴근은 물론 근교 나들이까지 충전 스트레스 없이 다닐 수 있는 수준이죠. 실내를 봐도 14.6인치 대형 스크린이 들어가 있어서 저가형 차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들더라고요.
재미있는 점은 지리가 이 차를 중국 안에서만 팔 생각이 없다는 거예요. 이미 'EX5'라는 이름으로 수출을 시작했고, 2025년 10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21만 대를 넘겼거든요. 국내 출시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지리자동차가 2026년부터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들리는 만큼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죠.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건 명확해요. 합리적인 가격에 충분한 기본기를 갖춘 이동수단이죠. 싱위안은 '저렴한 전기차는 성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완벽하게 깨부수며 시장의 기준을 다시 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1,000만 원 중반대에 이런 성능을 갖춘 전기차가 들어온다면 여러분은 선택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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