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 몸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일 수 있다
최근 3월 13일(현지시간), 영국 내과 전문의 아미르 칸(Dr. Amir Khan) 박사는 SNS를 통해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되는 다섯 가지 출혈 증상을 경고했다. 그는 "출혈이 단순한 증상이 아닐 수 있다"며, 이러한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즉각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경우, 조기 진단이 치료의 성패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1. 혈변과 흑변 – 소화기관 출혈의 신호
변에서 피가 보인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칸 박사는 밝은 빨간색 혈변은 치질이나 항문 균열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검거나 타르 같은 변은 위장관 출혈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궤양, 대장암과 같은 중증 질환과 관련될 수 있어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혈변이 지속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변의 색과 상태를 기록하고 의료진과 상담한다.
▶배변 습관이 변했거나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한다.
▶가벼운 출혈이라도 반복되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2. 혈뇨 – 신장 및 방광 건강 이상 경고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역시 경계해야 한다. 칸 박사는 "혈뇨는 요로 감염이나 신장 결석 때문일 수도 있지만, 방광암, 신장암 등 심각한 질환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혈뇨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통증 없이 지속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혈뇨가 발생하면 체크해야 할 사항
▶혈뇨 발생 시, 최근 복용한 약물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고려한다.
▶단순 감염인지 확인하기 위해 소변 검사를 받아본다.
▶요로 감염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3. 구토 시 출혈 – 위장 및 식도의 문제
구토 시 피가 섞여 나온다면 심각한 건강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선홍색 혈액이 섞여 있다면 식도 손상이나 위장 출혈일 가능성이 높고, 검은색 ‘커피 찌꺼기’ 같은 혈액은 오래된 위장 출혈을 의미할 수 있다. 위궤양, 식도 정맥류, 심한 경우 위암의 징후일 수도 있어 즉각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구토 시 출혈이 나타나면 즉시 해야 할 조치
▶음식을 삼가고 물을 천천히 마시며 상태를 지켜본다.
▶과음 후 발생한 경우, 반복적으로 구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한다.
▶빈혈 증상이 동반된다면 위장 출혈 가능성이 높으므로 내시경 검사를 고려한다.
4. 비정상적인 질 출혈 – 여성 건강의 경고 신호
생리 주기와 무관한 출혈은 주의해야 한다. 칸 박사는 "비정상적인 질 출혈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호르몬 이상 때문일 수 있지만,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폐경 후 출혈이 발생하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찾아야 한다.
질 출혈이 발생했을 때 확인해야 할 사항
▶최근 피임약 복용 여부를 확인한다.
▶출혈이 반복될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Pap test)를 진행한다.
▶성관계 후 출혈이 발생하면 자궁경부 이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를 받아본다.
5. 귀 출혈 – 머리 외상의 가능성
귀에서 출혈이 발생했다면 이는 단순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심각한 경우 두개골 골절, 심각한 중이염, 고막 천공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칸 박사는 "귀 출혈과 함께 청력 저하, 어지러움,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귀 출혈 발생 시 대처법
▶외상으로 인해 발생했다면 출혈 부위를 깨끗한 천으로 지그시 눌러 지혈한다.
▶물을 귀에 넣거나 면봉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둔다.
▶두통, 균형 감각 이상이 함께 나타나면 두부 손상을 의심하고 병원으로 이동한다.
출혈 증상, 방치하면 위험하다
출혈은 단순한 증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칸 박사는 "가벼운 출혈이라도 반복되거나 원인을 모른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출혈 증상이 나타났을 때 기억해야 할 사항
▶출혈 부위와 양상을 기록하여 의료진과 상담한다.
▶작은 증상이라도 지속되면 방치하지 말고 정밀 검사를 고려한다.
▶조기 발견이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요소임을 명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