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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복용 후 충격… 성기 크기와 모양까지 변했다?

탈모 해결,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

by 사람인척

탈모 치료를 위해 온라인 원격의료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처방받은 약. 그러나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부작용이 한 남성을 덮쳤다.


미국의 전직 미 육군 병사 마크 밀리치(26)는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성분의 탈모 치료제를 복용한 후, 성기 크기와 모양이 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1년 온라인 문진을 통해 탈모약을 처방받았고, 초기에는 별다른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지러움과 피로감이 나타났고, 이어서 성욕이 급감하는 등 성 기능 저하 증상을 경험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성기의 크기가 줄어들고 형태가 변하는 듯한 신체적 변화였다. 약 복용을 중단했지만, 이러한 증상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탈모약 부작용.png 전 미 육군 상사 마크 밀리치 / 피나스테리드 탈모약[사진 = 'Unstoppable218' X / hims.com]

탈모 치료제, 효과와 부작용 사이

피나스테리드는 1997년부터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증)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을 억제해 모발 성장을 돕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성 기능, 근육량 유지, 정서적 안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을 감소시킬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피나스테리드의 부작용 경고 문구를 강화해 왔으며, 최근에는 자살 충동과 정신 건강 문제까지 경고 문구에 포함시켰다. 특히 일부 환자에게서는 약을 중단한 후에도 부작용이 지속되는 ‘포스트 피나스테리드 증후군(PFS)’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원격 처방, 정말 안전한가?

최근 몇 년 사이 원격의료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짧은 온라인 문진만으로 탈모 치료제를 손쉽게 처방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의료진과의 직접 상담 없이 약을 복용하면서 충분한 부작용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미국 LA 세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의 저스틴 후만(Dr. Justin Houman) 박사는 "최근 피나스테리드 복용 후 성 기능 저하로 병원을 찾는 젊은 남성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20~30대 젊은 남성들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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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 육군 상사 마크 밀리치 X Unstoppable218.png
전 미 육군 상사 마크 밀리치 [사진 = 'Unstoppable218' X]


국내 원격의료 시스템은 안전할까?

한국에서도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포함된 탈모 치료제는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부 환자(재진 환자, 의료취약계층 등)에 한해 원격진료가 허용되었으며,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온라인으로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서는 미국과 달리 온라인 문진만으로 누구나 탈모약을 간편하게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 안전 사용 서비스(DUR)를 통해 약물 부작용 및 상호작용 관리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원격의료가 점차 확대되는 만큼, 부작용 안내와 환자 보호 장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탈모약.png 피나스테리드 탈모약 [사진 = hims.com]

탈모약 복용, 신중하게 결정해야

탈모는 심리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문제이지만,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는 부작용까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약 복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칠 것을 권장하며, 복용 중 이상 증상을 느낀다면 즉시 중단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탈모 치료제는 ‘마법의 약’이 아니다. 머리카락을 지키려다 더 중요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 약의 효과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 후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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