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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도 암도 피한다? 발병 위험 낮은 혈액형

축복받은 피

by 사람인척

혈액형이 단순히 수혈이나 성격과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심장병과 암 발병 위험이 낮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정말로 '축복받은 혈액형'이 존재하는 것일까?

혈액형 강력 00.png

O형, 심장병과 암 발병 위험 낮아

영국 매체 Tyla가 2025년 3월 1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5년 진행된 연구에서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과 일부 암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같은 연구에서 A, B, AB형은 O형보다 심장병, 위암,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분석됐다.


특히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췌장암 발병 확률은 O형에 비해 A형이 32%, AB형이 51%, B형이 72% 더 높았다고 한다. 위암의 경우에도 O형보다 A형이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심장 사진 .png

왜 O형이 건강에 유리할까?

전문가들은 O형이 특정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있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혈액 세포의 당 단백질 차이

A, B, AB형의 적혈구는 특정 당 분자와 결합하는 방식이 O형과 다르다. 연구자들은 이 차이가 암세포와 결합하는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염증 반응과 면역 체계의 차이

O형은 다른 혈액형보다 염증 반응이 적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O형이 다른 혈액형보다 중증도가 낮았다는 연구 결과와도 연관이 있다.


만성 염증은 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므로, O형의 낮은 염증 반응이 암 발병률을 줄이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혈액 응고 위험이 낮음

A, B, AB형은 혈액이 더 쉽게 응고되는 경향이 있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반면 O형은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낮아 뇌졸중과 심장마비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혈액팩 o형00.png

혈액형만으로 건강이 결정될까?

하지만 O형이라고 해서 반드시 건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마이애미 암연구소의 스리칸 나갤러 박사는 "이러한 연구들은 혈액형과 질병 간의 연관성을 밝혀낸 것이지,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즉, 혈액형이 건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지만,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는 의미다.


또한 현재까지의 연구들은 혈액형 외에도 유전적 요인, 생활 습관, 환경적 요소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배제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O형이라도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흡연 등의 요인이 겹치면 암이나 심장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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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 습관이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혈액형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이 질병 예방에 더 중요한 요소라고 조언한다. 가정의학 전문의 토미 미첼 박사는 "암과 심혈관 질환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병이다.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는 혈액형과 관계없이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즉, O형이든 아니든,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혈액형을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궁극적으로는 균형 잡힌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질병 예방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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