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 나이 듦의 길은
서로 다른 결을 품고 있어
마음 한 자락 따라
삶이 흐르는 모습은 저마다 달라
지난날에 할 수 있었던 일도
지금은 빛바랜 추억일 뿐이지만
그 추억 속에 담긴 나의 꿈들은
오늘도 가슴 한편에서 반짝이고
나의 삶,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그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소중한 무대
내가 품은 꿈을 한 땀 한 땀 꿰어
노년의 빛으로 완성하고 싶어
가정을 이룬 후에는
현실 앞에 두 손 모으다
나이가 드는 그 길목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찾아왔네
평생 달려온 발걸음
미처 이루지 못한 꿈
후회 대신 배움의 씨앗을 심으며
마음의 허기 채워가고 싶네
배움은 끝없는 바다,
견딜 만큼 견뎌내는 그 용기에
스스로에게 따뜻한 격려로
오늘의 나를 토닥이네
무리하지 말자, 너무 애쓰지 말자
지금까지 믿고 사랑한 것처럼
안 되는 일에 슬퍼하지 말고
마음속 설레던 길을 다시 그려보자
그분의 섭리를 기대하며
가을 단풍처럼 물들고 마음은
푸른 노송처럼
내 인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며 감사하는 노년이 되고 싶네
- 시미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