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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그리다 Sep 24. 2024

꽈리열매

주홍빛 등불

꽈리의 한살이 by 꿈그리다

올해도 어김없이 어머님 앞뜰에 주렁주렁 달린 꽈리열매

한낮에도 존재감 뿜뿜이다.

저 먼발치에서도 그 붉은빛을 숨길 수 없어라.

하얀 꽃이 여름내 피더니 이토록 붉은 열매를 토해내꽃의 사명을 다했다.

줄곧 무심히 지나 초록 꽈리열매 볼 기회를 놓치곤 했지만 올 가을엔 럭키하게도

초록열매를 이렇게 볼 수 있다.

 흙속에서 잎인지 열매인지 모르게 초록으로 있다가 한낮의 태양빛 아래

살금살금 천천히 붉은빛으로 변해간다.

점점... 꽈리 정수리 위에서부터

햇살이 흘러내리듯

붉은빛을 내려 보내어

보기 좋게 익어간다.

계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다 by 꿈그리다

사각사각,

어떤 녀석인지 야무지게도 잎을 갉아먹어댔다.

잎맥만을 드러낸 채 장렬히

또 하나의

생명을 살렸을 푸르른 꽈리 잎사귀

치열했던 여름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가장 먼저 익은 꽈리 열매는

살포시...,

촘촘한 꽈리망 사이로

꽈리 열매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너그러움을 선물한다.

가을을 담은 계절 바구니  by 꿈그리다

저는 유난히 꽈리가 좋아요. 계절별로 관찰하고 나니 계절 하나가 금방 휘릭 사라지네요.

아래 링크 클릭 하시면

겨울 꽈리를 만날 수 있답니다 :)

https://brunch.co.kr/@75e5e6b501a54d8/155

어느덧 서늘한 바람이 어깨를 스칩니다.
글벗님들 안녕하시지요? 가을이 결국은 문턱 앞에 들어섰네요. 뜨겁기만 했던 여름이 그 존재감을 단단히 보여주고 갔어요.
바쁜 생업 일정으로 정말 오랜만에 글방에 들어와 봅니다. 한동안 글 발행이 뜸했더니, 구독 취소도 많이 되어있고~^^; 또한 새로 구독해 주신 분들도 계시네요. 앞으로는 보다 규칙적인 글쓰기를 해야겠어요. 안타깝게도 이번 여름엔 산책 나갈 시간도 없이 바빴답니다. 뜸한 글이지만 봐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조금은 늦되지만 차근차근 다시 한 발씩 움직여 보겠습니다.

글. 사진 : 꿈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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