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에서 찾는 나의 질문
첫인상과 너무나도 다른 사람을,
나는 요즘 깊이 리스펙 한다.
늘 배우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며,
남을 신경 쓰지 않고,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이 좋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사람에게서 나와 닮은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혹시 지금 힘든 일이 있는 건 아닐까?
말하지 못하는 고민이 있는 걸까.
하지만 동시에 느낀다.
그 사람은 나와 정말 다르다는 것을.
결단력과 용기, 멋진 태도까지.
나도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마음 한편에서 바라본다.
언젠가부터 나는 자꾸만 세상이 살기 힘들다고 느낀다.
왜 나는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라고 말하기 어려울까?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했던 일인데,
지금은 좋아요, 좋아해요라는 말조차 쉽게 나오지 않는다.
힘들 때, **“저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조차 어렵다.
말하는 순간 사람들이 나를 쉬운 상대로 볼까 두려운 것일까?
정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걸까.
삶을 살아가면서 늘 궁금한 것이 있다.
바로 인간의 본성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사람은 본래 선하다고 믿었다.
지나가는 노인들의 미소에도,
유모차를 탄 아기들의 순수한 눈빛에도
행복한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나는 점점 성악설 쪽으로 생각하게 된다.
갓난아기들은 엄마를 의식하지 않는다.
배고프면 울고, 싸고 싶으면 그냥 버린다.
본능과 욕구가 우선일 뿐,
선과 악을 판단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본성도
결국 본능과 욕구에서 비롯된 것일까?
마음이 청결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0.1% 어떤 것과도 섞이지 않은 순수함,
순금처럼 다른 금속이 섞이지 않은 마음.
과연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까?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 자신부터 돌아보게 된다.
인간관계 속에서도 혼란은 이어진다.
정말 이유 없이 좋아했던 사람이,
왜 어느 순간 싫어지게 되는 걸까?
좋아한다는 말에 설레고
두렵지만 믿고 모든 것을 보여줬는데…
좋아했던 이유가 싫어진 이유와 같다고
돌아서면…. 그 맘은 어떻게 정리해야 하눈 걸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
혼자만의 슬픔과 외로움,
그 외로움을 잊기 위해 애쓰는 마음…
이 모든 것이 내 마음을 복잡하게 만든다.
나는 착한 사람일까?
주변에서 여전히 ‘착하다’는 말을 듣지만,
이제는 그 말이 마냥 좋게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너 호구야”라는 말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그 속에서 받은 상처들이 나를 바꾼 걸까?
아니면 내가 전생에 지은 죄를 갚기 위해 이렇게 태어난 걸까?
예전에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며 긍정적으로 살아갔다.
하지만 한 번 구렁텅이에 빠지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모든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
앞면과 뒷면이 다르듯,
한 사람의 성격과 선택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나는 바보 같다
요즘 이런저런 생각들이 내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나는 살아야 한다.
긍정적으로 살아야, 내가 살 수 있으니까.
부정적으로 살아봐야, 결국 상처와 불안만 내 안을 채울 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조금 느리더라도, 조금 힘들더라도
내 마음을 붙잡으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