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길고양이의 무덤을 만들며
어느 날 문득 지금 우리 곁에 없는 사람이나 동물들이 생각날 때가 있다. 좋은 기억이든 안 좋은 기억이든 그 순간엔 그리움과 안타까운 감정이 갈마든다. 딸아이도 높은 곳에서 추락하여 구조를 기다리던 아기 고양이의 죽음이 문득 생각난 것이다. 학교 가기 전 힘 없이 누워 있는 고양이가 외롭지 말라고 작은 인형을 주고 가더니 그게 마지막이었다.
나는 아이들의 마음이나 생각이 담긴 말이나 표현 등을 잘 포착하여 남기는 일을 사랑한다. 감정이 메말라가는 시대에 따라가지 않으려는 소신이고 저항이며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추억을 소환할 때 자신들이 얼마나 인간적이었는지를 알게 하기 위함이다.
딸아이는 폰에 저장된 고양이 사진들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서 잔잔하게 미소 지었다. 여러 사진 중에서 인형과 함께 누워 있는 사진을 꺼내서 그리기 시작했다.
“덜 외로워 보여.”
짧은 일주일이었지만 함께했던 아기 고양이에 대한 애도를 아이는 그림을 그리면서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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