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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Aug 31. 2021

너도? 나도!
지금은 멀티 페르소나 열풍

여러분이 이용하고 계신 SNS의 계정은 몇 개이신가요?

Source : 2019 Social Media Content Trend Report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 웹 인덱스(Global Web Index)가 전 세계 소셜 미디어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 사람당 보유한 계정은 평균 8.1개라고 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발달로 현대인들의 대부분이 SNS 계정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SNS가 멀티 페르소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페르소나는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일컫는 단어였습니다. 심리학에서는 타인에게 비치는 외적 성격을 나타내는 용어로 쓰였습니다. 이를 종합해서 멀티 페르소나의 개념을 도출하면 타인에게 여러 개의 가면을 통해 나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멀티 페르소나에 불씨를 지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MBC 예능 프로그램에 <놀면 뭐하니?>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자인 유재석은 본래 직업인 개그맨이

아닌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 드러머 '유고스타', 하피스트 '유르페우스' 등으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부캐를 생성하고 있습니다. 

Source : MBC 놀면뭐하니 채널

위와 같이 현실에서 여러 명의 부캐로 활동한다는 것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디지털 시대의 발달로 우린 멀티 페르소나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 트렌드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요?

멀티 페르소나로 인해 양면적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에는 부유한 소비자만 비싼 럭셔리,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했다면 지금은 한 명의 소비자가 중저가 브랜드와 프리미엄 상품을 모두 소비하고 있다는 개념입니다. MZ세대의 경우 평소에 의·식 부분에서 가성비 있는 소비를 하면서 필요에 따라 명품, 프리미엄 식당을 이용하는 양면적 소비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멀티 페르소나는 MZ세대를 주축으로 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어떤 세대보다도 펀슈머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소비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여 마케팅 성공 사례로 꼽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빙그레입니다. 빙그레의 마케팅 사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빙그레는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라는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들을 한눈에 사로잡았습니다.

작년 2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처음으로 선보인 순정만화 그림체의 캐릭터로 ‘빙그레왕국’을 지키는 

왕자입니다. 바나나맛 우유 모양의 왕관을 쓰고 있고 이밖에도 빙그레의 주요 제품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는 16만을 넘었고 유튜브 구독자수는 10만을 넘어 최근에 실버 버튼을 받았습니다.

유튜브 댓글에는 빙그레가 마케팅을 얼마나 잘하는지 소비자들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Source : 공식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캡처


과연 처음부터 빙그레가 성공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었을까요? 물론 아니었습니다.

빙그레 마케팅팀은 자잘한 것도 수직적으로 결재를 받는 구조였다고 말하며 일반 대기업처럼 형식이나 절차, 기업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보수적인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좋은 모델을 놓치기도 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케터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가능한 부분부터 조금씩 바꿔나가자는 마음가짐으로 하나씩 시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상대적으로 통제가 느슨했던 SNS 공간에서 콘텐츠를 발행하며 계속해서 어떤 콘텐츠가 인게이지먼트를 높일 수 있는지 실험해보았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여러 번의 시도 끝에 SNS 콘텐츠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빙그레의 마케팅 팀이 마케팅을 잘한다는 

입소문도 돌아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현대인들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앞으로 멀티 페르소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요? 함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1, 참고2, 참고3, 참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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