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텅 빈 길, 그 끝에

난 외롭지 않아요

환상의 밤하늘을 날아가요

날개는 점점 무거워지고

숨이 차지만 멈출 수가 없네요


난 슬프지 않아요

희미한 불빛 아래서 노래 불러요

떨리는 목소리, 울지 않으려 애써요

조용히 흐르는 눈물도 모른 척해요


난 이 길을 홀로 걸어요

바람과 냇물, 새소리에 귀 기울여요

마음 한 구석 텅 비어 허전해도

어디로 가는지 나도 몰라요


길의 끝에는 그리움이 있겠죠

날 기다리는 사랑하는 그대가

기다릴 거예요

그대 품에서 이 길은 멈출 거예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