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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菊花

어버이날 큰 딸의 선물

by 대전은하수 고승민

- 水菊花 -


흐림 속에서 피어나고

비를 부르는 수국화야

여름이 코앞이라 소리치니

변덕쟁이 수국화야


너의 속 마음은 냉정이니 진심이니

열매도 맺지 못하는 수국화야

꽃잎 하나하나의 열정이

풍성한 꽃다발을 이르는구나


초록빛 흰색으로 피어나

파란색 보랏빛으로 은은함을 자랑하네

창가의 햇살에, 찡그린 웃음이

토양 따라 물들 듯, 내 마음도 물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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