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손홍민
위대한 순간
짜릿한 영광의 순간,
끊임없는 노력과 기다림 끝에 찾아온 그날.
경험하지 못한 이는 모른다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가슴이 터질 듯한 벅찬 감정을.
옆에서 함께 기뻐할 수는 있어도
그 순간의 주인공은 단 하나.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수많은 시간들,
고뇌와 좌절을 딛고 일어선 한 사람.
그 누구도 대신 설명할 수 없는
진짜 성취의 무게.
오늘, 손흥민은
그 영광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한심한 정치인들의 헛발질에
국민은 오늘도 깊은 한숨을 쉰다.
절명의 순간,
손흥민이 단비 같은 기쁨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오래전 IMF 시절,
침울한 대한민국을 위로해 준
박찬호와 박세리가 떠오른다.
그들이 있었기에
고통받던 수많은 이들이
잠시나마 위로를 얻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손흥민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이 세워졌다.
또 한 명의 영웅이
우리의 가슴에 새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