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해는 변함없이서쪽으로 기우는구나.
반복의 일상,하루의 끝에서운전대 위의 손은서쪽으로 움직이고
아직 눈부신 해를 향해묵언한다.
지쳐가는 나의 혼령 위에작은 위로가 내려앉고
해야,잠시만 더 머물러주렴.
네가 넘어가면내 마음도 함께 떨어질 것 같아.
빛이 물러나면어둠의 그림자가너무 두려워.
이제 잠들면 다시 해를 볼까?
아침이 와도 계속 잠들고 싶어.
"살면서 문득 스치는 감정과 느낌들을, 일기처럼 써 내려갑니다 — 시와 산문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