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코스트너, 역사를 말하다

사라지기 전에, 보고 싶은 것들

by 대전은하수 고승민

케빈 코스트너~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감독이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 배우 중의 한 사람으로, 멋진 외모와 출중한 연기력을 지녔다.

'언터처블' '노웨이 아웃' '늑대와 춤을' '로빈 훗'등 수많은 명작들을 남긴 미국의 대표적인

배우 중의 한 사람이다. 또 하나 야구영화 '사랑을 위하여'..


케빈 코스트너의 연기 특징 중 하나는 모든 영화의 표정이 무표정의 시크한 무심한 남자다움에 있다.

비슷비슷한 표정이지만 각 영화의 스토리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역할로 지루함 없이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다.

세련되고 시크한 멋진 외모도 눈길이 가지만 그의 심각한 무표정 연기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우로서 상승세를 타던 중 감독과 주연, 제작까지 맡은 '늑대와 춤을'에서 대박을 터트린다

180분의 긴 상영시간의 이 영화는 미국 남북전쟁 직후의 그 시대상과,

인디언들과의 관계를 심도 있게 다루는 영화로, 존 j던바 중위의 역할이었다.


전투에 지친 주인공은 자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적진을 돌파하며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하였고

공신이 된 던바 중위는 공을 인정받아 상부로부터 원하는 지원 장소가 있으면 보내 줄 테니

소원을 말하라는 얘기에 '서부로 보내달라'라고 얘기한다.

전쟁의 상흔을 지닌 존 j던바 중위는

편하고 안전한 곳을 마다하고 고독하고 외로운 서부의 요새로 보내 달라는 말에 상관이 묻는다


"왜 서부로 가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짧지만 강력한 말,


“나는 서부가 사라지기 전에 그것을 보기 위해 간다(I want to see the frontier... before it's gone)”


역사적인 대사를 뱉어낸다.

이 한마디에는 그의 철학과 그 시대의 비극과 변해가는 세상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서부를 개척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사라져 가는 어떤 '순수한 세계'에 대한 것을 눈에 담고 싶어 했던 말이다

나에게는 이 대사가 가슴에 팍 꽂혔다

서부 개척 시대의 끝자락, 그리고 자연과 공존하던 삶의 마지막 순간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고자 했던

주인공의 이 말..

영화를 본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내 머릿속에는 항상 그 대사가 잊히지 않고 수시로 떠오르며,

나는 과연 나의 역사를 쓰고 있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 만의 역사가 있는가 반문한다.


던바 중위는 서부의 아주 조그만 요새에 단신으로 부임하고 그곳을 지키며 이 영화의 제목처럼

떠돌이 늑대 한 마리를 만나 인간과 동물의 교감, 즉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의미를 영화 속에 녹여낸다


문명으로 인해 파괴되기 전, 마지막 원형을 목격하고자 하는 내면의 갈망이

주인공 던바 중위에 의해 잘 드러나고 있다.

어쩌면 우리도 지금 시대를 살아가며 지난날의 잊히고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사라지기 전에 보고 싶은 어떤 것'을 찾아 또 다른 서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길은 멀고 낯설고 외롭지만 분명 나를 나답게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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