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31 8월의 끝날 일기
나도 싫은 내가
여름을 싫어해
하루하루 멀어진다
달갑지 않은 여름
비도 오지 않고
차가운 캔 맥주만 들이켠다
일요일 아침, 문득 생각한다
왜, 나는 여름을 싫어할까,
혹은 여름이 나를 미워하는 걸까
비는 언제 올까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이 비웃듯 속삭인다, '기다려'
후덥지근 바람은 아직 불고
가을은 어디쯤 다가오는지
겨울은 나를 사랑해 줄지.
"살면서 문득 스치는 감정과 느낌들을, 일기처럼 써 내려갑니다 — 시와 산문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