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공기의 겨울아침
종이컵 커피 한잔의 온기를 잡고
한 손에 습관처럼 들린 담배 한 개비
삼키지 않은 연기는
입김과 함께 흩어져 사라진다
커피와 한 개비는 하루의 전초전이다.
아직 끊지 못한 창피함 보다
하루 4번의 연기가 머물며 주는 여유
그 기분이 겨울을 한 겹 더 짙게 하고
눈 없는 겨울의 아쉬움을 달랜다
겨울은 선이다
눈 덮인 화단의 긴 검은 선
파란 하늘의 가느다란 전기 선
입술 끝에 잠시 머문 자유의 선
봄의 꽃을 기다리는 화단의 선
삶을 유지하기 위한 전기 선
깊이 들이마시지 않는 경계선
겨울을 사랑하는 건
세상의 모든 선이 선명해지는 계절이기 때문.
이 짧은 선을 지나면
곧 오늘의 치열한 선 위로 올라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