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사를 패러디? 한 나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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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실감한다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겠지만
광화문에서 장충동까지
나란히 걷던 그 길이
가슴 깊이 그리워질 때도 있을 거요
다시 찾아가고 싶겠지요
그 길엔
추억의 국제극장과
육교 밑 덕수제과
세종문화회관이 있었지요
문화회관 너른 계단에 앉아
주고받던 이바구
“우리 고래 잡으러 갈까?”
이 생명 끊어질 때까지
그대를 지키고
노을 진 언덕에 앉아
해가 뜨길 기다리며
그대의 별들을
찾을 때까지
이 밤,
그대가 없으니
비로소 느낀다오
그대 향한 그리움을
텅 빈 가슴 달래며
고개 들어 본 하늘
지금
초저녁에 뜬 달과 십자가가
그대로 거기 있다오.
여보, 난 지금
'광화문 연가'를 듣고 있소.
* 아내의 출타로 홀로 추억의 노래들 가사를 떠올리며 쓴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