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투명 유리창을 통해 번져 들어오는 빛이 좋다.
그 빛에 화초의 녹색잠이 깨어난다.
크고 작고 생김은 저마다 달라도
빛을 향해 고개 든다.
잎사귀마다 맺힌 반짝임은
방 안 가득 은빛 바다를 일궈내고,
머지않아 서산으로 빛이 기울면
그 평온함은 마른 잎에 남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