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와
인간 포맷

by 전영칠

1.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 '의식의 흐름' 사례


제임스 조이스(1882~ 1941)



소설 『율리시스』는 하루 동안 더블린을 배경으로 주인공 레오폴드 블룸, 스티븐 데달루스, 몰리 블룸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그들의 내면세계를 깊숙이 파고든다. 이때 가장 중요한 기법이 바로 '의식의 흐름'이다. 이는 인물의 생각, 감정, 기억, 감각 등 내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필터링 없이, 논리적인 순서와 상관없이 그대로 서술하는 방식이다.



1) 내면 독백


의식의 흐름 기법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이다. 인물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보자.


레오폴드 블룸의 생각: 블룸이 더블린 거리를 걷거나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 그의 머릿속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예를 들어, 블룸이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고양이에게 우유를 줄 때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고양이. 고양이. 그래. 작은 그르렁거림. 고양이의 젖병. 고양이의 작은 혀. 맛있는 우유. 우유. 고양이. 고양이." (이러한 방식으로 그의 생각이 비약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보여준다.)


사례: '칼립소' 에피소드에서 블룸이 아침 식사를 하며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는 장면은 그의 생각이 이리저리 튀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는 아침 식사, 고양이, 아내 몰리, 시내 풍경, 오늘 할 일 등을 생각하며 그의 내면 독백은 하나의 주제에 머무르지 않고 자유롭게 흘러간다.


스티븐 데달루스의 생각: 스티븐은 지적인 인물인 만큼 그의 내면 독백은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사색으로 가득하다.


사례: '네스토르' 에피소드에서 스티븐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지식, 예술, 종교에 대한 생각을 펼칠 때, 그의 의식은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관찰, 미래에 대한 상상 사이를 자유롭게 오간다. 예를 들어, 그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을 떠올리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연결 짓기도 한다.



2) 연상 작용과 비논리적 연결


의식의 흐름은 종종 논리적인 인과 관계를 무시하고 자유로운 연상 작용에 의해 연결된다. 한 단어나 이미지, 감각이 전혀 다른 생각이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사례: 블룸이 장례식에 참석했을 때, 그는 죽음에 대한 생각, 과거의 기억, 장례식에 온 사람들의 외모, 자신이 읽었던 신문 기사 등 온갖 잡다한 생각들을 동시에 한다. 그의 의식은 특정한 논리적 흐름 없이, 하나의 대상에서 다른 대상으로 비약적으로 이동하며, 심지어는 농담이나 불필요한 정보까지도 포함된다. "그들은 죽었다. 죽은 자들. 죽은 자의 숨. (중략) 저 남자의 코가 이상하군. 아, 저 사람은 내가 예전에 보았던… 아, 그 신문에 나왔던…." 이러한 식으로 그의 생각은 예측 불가능하게 흘러간다.



3) 감각적 인상과 무의식의 노출


인물이 오감을 통해 느끼는 감각적인 인상들이 직접적으로 서술되며, 때로는 무의식적인 욕망이나 억압된 기억들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한다.


몰리 블룸의 마지막 독백 ('페넬로페' 에피소드): 『율리시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몰리의 독백은 의식의 흐름 기법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침표나 쉼표 없이 거의 50페이지에 달하는 이 독백은 그녀의 밤새도록 이어지는 생각, 꿈, 욕망, 과거의 기억, 현재의 감각들이 뒤섞여 있다. 그녀는 남편 블룸과의 관계, 과거의 연인들, 성적인 욕망, 일상적인 고민,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을 필터링 없이 쏟아낸다.


사례: "그리고 그는 나에게 꽃을 가져다주었지 산 장미들을 그래 그가 내게 청혼했을 때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그리고 나는 그를 처음 만났던 것을 기억해..." 이 독백은 구두점 없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몰리의 의식이 자유롭게 과거와 현재, 희망과 좌절을 넘나드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녀의 생각은 논리적 순서가 아닌, 감각적인 인상이나 감정적인 연상에 따라 흐른다.



4) 언어유희와 다층적 의미


조이스는 의식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언어를 매우 실험적으로 사용한다. 중복되는 단어, 비문, 새로운 단어의 조합, 언어유희 등을 통해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다층적으로 표현한다.


사례: 블룸이 신문사에 있는 장면이나 술집에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장면에서 그의 생각은 때로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말장난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이는 그의 의식이 단순한 정보를 넘어선 다양한 의미와 연상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은 인물의 내면세계를 지극히 사실적이고 깊이 있게 탐구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이는 인물의 생각, 감정, 기억, 무의식까지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독자에게 인간 정신의 복잡성과 역동성을 경험하게 한다.



2. 명상과 제임즈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의 의식의 흐름


제임즈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즈의 의식의 흐름 기법은 인물의 생각, 감정, 기억, 감각 등 내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필터링 없이, 논리적인 순서와 상관없이 그대로 서술하는 방식이다.


1922년 출간 당시에는 문단이나 그 시대의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했으나 20세기 후반에 오면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출간 이후 T. S. 엘리엇, 에즈라 파운드 등 동시대의 선구적인 문인들의 극찬을 시작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율리시스』는 20세기 최고의 소설이자 모더니즘 문학의 가장 위대한 성취로 평가받게 되었다.

여러 언론사와 문학 단체에서 '20세기 최고의 영문 소설'을 선정할 때마다 『율리시스』는 거의 항상 1위 또는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예를 들어, 1998년 미국 랜덤하우스의 모던 라이브러리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영문 소설' 목록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 후대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소설이라는 장르의 역사를 바꾼 '문학적 혁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문학적 성과로 볼 때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나 순수의식과의 합일을 지향하는 명상의 입장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3. 버그가 잔뜩 낀 컴퓨터(사람)를 포맷하기




이 소설은 많은 잡생각과 망상과 생각들에 휘둘리며 살 수밖에 없는 20세기 현대를 사는 인간들의 속내를 그대로 담아내어 보여준다.

또한 이 소설은 마구마구 떠오르는 뿌리 없이 구름처럼 떠도는 생각이라는 것이 얼마나 제 멋대로 이리저리 휘저으며 돌아다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동병상련의 사정이 통할 듯도 싶다. 복잡한 현대에서 오죽하면 저리 살 수밖에 없을까 싶기도 하다.


21세기 들어 고대와 중세에 없던 병 - 조울증, 우울증 같은 정신분열적인 각종의 정신적 질환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복잡한 세상에서 '참다운 나(진아)'를 찾는다는 것은 곧바로 정신질환을 치유하는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문학은 독자와 공감하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정을 나누고, 시대를 고발하는 아픔을 함께 맛보는 역할도 한다. 문학의 순기능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율리시스는 실체도 없는 많은 생각들의 노예로 살거나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비애 - 작가가 그것을 알거나 모르거나 상관없이 - 를 그대로 담아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불교 위빠사나 명상의 사티는 마음 챙김, 알아차림으로 번역한다.

명상을 통해서 스스로를 관찰한다는 것은 자신을 객관화하는 것이다. 꾸준히 내 마음이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나를 지켜보기만 해도 마음을 다스리는 근육이 생긴다.

진아와 본성을 열어 자아성취, 자아완성을 목표로 하는 입장에서 보는 '율리시스의 의식의 흐름'의 생각들을 읽으면 이러한 마음공부에 분명한 도움이 된다.


버그가 잔뜩 낀 컴퓨터(사람)를 포맷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로, 진지하게 들기 때문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