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에 대한 묵상 24

by 전영칠

'근원에 대한 묵상'시리즈는 묵상하고 살면서 문득 스치는 느낌(생각)들을 쓴 것입니다.





56. 인간의 가치



인간의 가치에 대해 성경과 인도 철학, 한국의 최수운 사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성경 창세기 1장 27절

서구의 국가와 개인적 가치관,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에 이르기까지 그 근저에 거대한 가치를 부여한 성경적 근거가 있다. 그것은 창세기 1장 27절이다.


하나님의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성경 창 1/27 : 모세. 기원전 15세기 또는 기원전 13세기 )

인간은 신이 창조하셨기에 인간의 가치는 곧 신의 가치이다.

모든 인간은 이 가치로 인해 남녀노소 모두 평등하다. 역사는 그 가치를 찾고 확인하며 발전해 왔다.



2) 우파니샤드 : 범아일여(梵我一如 : 기원전 800년~ 500년)

범(브라만, 梵 : 우주 만물의 근본 원리이자 절대적인 실재)

아(아트만, 我 : 개개인의 내면에 깃든 참된 자아)

일여(一如 : 이 둘은 본래 하나)


범아일여는 우주 만물의 근본 원리이자 절대적인 실재인 브라만과 개개인의 내면에 깃든 참된 자아인 아트만은 하나이다라는 뜻이다. 이 사상은 인도 철학의 뿌리이다. 아트만인 인간은 우주의 근본적 실재인 브라만의 가치를 지닌다.


아디 샹카라는 불이일원론(不二一元論)으로 범아일여를 계승하여 촘촘한 철학적 체계를 세웠다.

아디 샹카라(AD 788~ 820) 불이일원론(不二一元論) : 브라만은 실재하며 세계는 환상이다. 개아(個我)는 브라만과 다름없다.



3) 최수운 : 인내천(19세기)

시천주(侍天主) → 인시천(人是天) → 인내천(人乃天)

최수운 최시형 손병희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은 "내 마음속에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는 시천주(侍天主)를 제창했다.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고귀한 존재임을 알리는 씨앗이 되었다.

동학의 제2세 교조인 최시형(해월)은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뜻의 인시천(人是天)과 "사람 대하기를 하늘같이 하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을 강조했다.
동학의 제3세 교조인 손병희(의암)는 1905년 동학을 천도교로 개편하면서, 앞선 가르침들을 집대성하여 인내천(人乃天)이라는 짧고 강렬한 문구로 정식 교리화했다.

최수운의 사상은 제자들에 의한 횡적 3대로 인내천(人乃天)으로 성경 창세기 1장 27절 인간의 가치를 다시한번 확립하고 완성한 철학체계에 해당한다.



동서고금의 역사는 곧 인간의 가치 상승곡선과 궤를 같이 해왔다. 그 끝없는 우상향의 끝은 어디인가?

20세기 물질문명이 끝나고 21세기 정신문명이 시작되는 현시점이 그 거대한 대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인간은 곧 하늘'이라는 가치로서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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