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감을 주는 조직
산업이 발달하면서 조직원에게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의 원인도 달라졌다. 농업이나 공업으로 대표되는 2차 산업에서는 신체적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었다면 3차 산업 이후에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직장인을 괴롭히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건강한 조직문화는 직장인이 업무에 몰입해 일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이다. 아무리 업무 환경이 쾌적하더라도 마음이 불안하거나 불편하다면 직장인은 업무에 온전히 몰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따라서 직장인에게는 물리적 환경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환경도 중요하다.
안전감을 주는 조직
조직원이 당면한 문제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원활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조직에서는 조직원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고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우호적인 관계에서는 업무상 도움이 필요할 때도 서로 주저 없이 요청할 수 있게 된다. 협력이나 도움 요청이 자기 능력이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즉 조직원 사이에 공유와 협력의 사회적 자본이 잘 축적되어 있으면 그만큼 서로 간에 심리적 안전감을 높게 지각하게 된다. 또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조직원들이 서로 이해와 포용을 바탕으로 존중한다면 조직원들은 서로를 믿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교환해갈 가능성이 커진다.
조직원의 갈등과 스트레스의 수준이 높아지는 주요 원인에는 문제해결을 회피하는 태도도 한몫한다. 예를 들어,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즉시 상사에게 보고하고 가능한 한 빨리 해결 방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비용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신뢰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많은 기업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보다는 숨기기에 급급해하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조직원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솔직한 보고가 자신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전감은 개인의 성격특성이라기보다는 심리적 상태이다. 심리적 안전감은 조직원이 자신의 의견, 아이디어를 제시하려고 할 때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두려움 정도이다. 즉 자신이 주변의 동료나 상사에게 어떠한 발언이나 행동을 해도, 그것이 본인에게 큰 불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믿음이다. 많은 경우 본인의 의견표현이나 행동에 대해 상사나 동료가 부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염려하는 심리적 상태이므로, 개인에게 주어진 상황이나 조직 내 분위기와 연관이 높다.
안전감은 조직원이 말을 하거나 의견을 표현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난처함이나 힐난과 같은 감당해야 할 비용을 능가한다고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조직 분위기이다. 심리적으로 안전함을 느끼면 조직에서 일어나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보고하거나 솔직하게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 전체의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안전감은 조직원이 자신의 직무 열의를 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심리적 조건이다. 심리적 안전감의 보장은 조직원에게 활력과 관계 에너지, 그리고 자발성을 높이는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조직원의 직무 열의를 고취하고, 실수와 실패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새로운 혁신업무 행동을 시도하도록 진작시키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일정 수준의 시행착오나 실패가 있을 수밖에 없는 학습과 개발과정에서 조직원의 창의성과 혁신 행동을 촉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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