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노력해야 하는 것과 포기해야 하는 것들

by 최환규

퇴직은 인생은 큰 변화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회사에서 경영진이 바뀌거나 사업 내용에서 변화기 있을 때 조직원은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만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거나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직장인에게 퇴직은 가장 큰 변화일 수 있다. 어쩌면 배우자와 헤어지는 것보다 적응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다. 배우자와의 이별은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자가 없는 삶에 적응하면서 힘들었던 기억들이 희미해진다. 반면, 퇴직 후의 삶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움이 더 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퇴직자 중에는 퇴직 후의 삶에 어려움을 안겨주는 중요한 원인으로 경제력을 말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주변 사람이나 금융 기관 등에서 노후 생활비로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말하는데 자신의 준비가 그것보다 부족하면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불안감을 느끼는 퇴직자는 스트레스 상태에 빠지면서 무리한 투자를 시도하다 노후자금 전부를 날리면서 가장 안타까운 결과를 낳기도 한다. 퇴직 후의 불행한 상황을 피하고,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퇴직하는 순간부터 포기해야 하는 것은 미련 없이 포기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더욱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1. 포기해야 하는 것들


퇴직자는 퇴직하는 순간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 가장 먼저 고정적이고 높은 수준의 근로 혹은 사업 소득이다. 직장 생활을 통해 얻었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준의 월급은 퇴직과 함께 사라진다. 퇴직 후에는 소득이 줄어들거나 불규칙해질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소득에 적합한 생활 수준으로 생활방식을 조정해야 한다.

퇴직과 함께 소비 습관도 바꿔야 한다. 퇴직 전의 소득 수준에 맞춰 형성된 소비 습관을 유지하기 어렵다.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을 의식하면서 의식주를 해결했지만, 퇴직 후에는 그럴 필요가 없어 소비를 줄여야 한다. 퇴직과 함께 줄어든 수입에 맞춰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꼭 필요한 곳에만 소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퇴직과 동시에 ‘옛 동료가 있으니까…’라는 막연한 기대를 접어야 한다. 직장 동료나 업무상 관계는 퇴직 후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내가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줄 거야’와 같은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직장에서 맺었던 관계를 퇴직 후에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려놓고, 진정으로 소중한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퇴직 후에는 ‘~해야 한다’라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퇴직 후에는 정해진 업무 시간과 일정에 쫓기며 바쁘게 살았던 패턴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여유를 가지고 자신만의 속도로 일상을 보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외부의 인정과 평가에서 벗어나야 한다. 직장에서는 성과나 직위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퇴직 후에는 이러한 외부의 평가보다는 자기 자신의 만족과 행복을 내면에서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2. 노력해야 하는 것들


퇴직자는 먼저 긍정적이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 퇴직 후 마주하게 될 변화와 어려움에 대해 긍정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과거에 대한 미련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작은 것에서도 감사함을 느끼며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제력과 관련해 지속 가능한 노력을 해야 한다. 줄어든 소득 안에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예산 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재취업, 파트타임, 프리랜서 활동 등 추가적인 소득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해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건강 관리 습관을 형성하고 유지해야 한다. 신체와 정신 건강은 퇴직 후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꾸준한 운동,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 등 건강을 위한 노력을 일상화해야 한다. 퇴직으로 인한 심리적 변화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정신건강 관리도 중요하다.


친밀한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퇴직 후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가족이다. 배우자, 자녀 등 가족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서로 소통하며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과의 관계도 꾸준히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삶에 대한 정체성과 의미를 찾아야 한다. 직장인이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나 ‘자연인으로서의 나’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삶의 새로운 의미와 목표를 설정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한, 경제 활동 외에 자신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주는 활동을 찾아 몰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취미, 학습, 봉사, 사회 참여 등 자신에게 맞는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삶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자신을 스스로 돌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자신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만들고 내면의 평온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퇴직 후 삶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비경제적인 노력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다. 포기할 것은 과감히 내려놓고, 새롭게 노력해야 할 부분에 집중한다면 퇴직 후에도 의미 있고 평온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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