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동료나 고객과 말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이때 내가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는 말이나 문장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음 세 그룹의 단어를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1. 책상, 의자, 안경, 물, 컵
2. 병원, 그늘, 홍수, 노인, 폭력, 악마
3. 희망, 천사, 햇빛, 하늘, 젊음, 행복
이 단어들을 읽으면서 기분의 변화 차이를 어느 정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첫 번째 단어들에서 아무런 기분의 변화가 없었을 겁니다.
이 단어들은 일상에 사용하는 물건과는 관련이 있지만, 감정과는 거리가 먼 단어들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단어들인 병원, 그늘, 홍수, 노인, 폭력, 악마와 같은 단어들을 들으면 감정이 격앙되거나 불안하고 불편한 기분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단어들은 흔히 말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단어들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단어들인 희망, 천사, 햇빛, 하늘, 젊음, 행복과 같은 단어를 들으면
기운이 솟거나 편해지는 기분이 들었을 겁니다. 이 단어들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단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내가 어떤 단어를 말하느냐에 따라 말하는 단어와 연결된 감정이 상대에게 전해지게 됩니다.
만약 내가 상대에게 화를 내거나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단어들을 사용했다면
상대는 나를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사람’으로 인식하면서
거리를 두려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치 길에서 문신한 사람을 만날 때 두려움을 느끼면서 나도 모르게 피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내 에너지를 뺏어가거나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과는 멀리하려고 합니다.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아 한다는 겁니다.
이건 매번 음식을 얻어먹기만 하는 사람을 멀리하려는 마음과 같은 것입니다.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해, 좋아해”와 같은 말로
상대의 기분을 친근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해라는 단어를 처음 만난 사람에게 말하면
부작용이 생기는 이유는 이 단어를 듣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기도 하고,
다른 목적이 있는지 의심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상대의 에너지를 높여주는 단어나 문장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도 감정노동 중입니다'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