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탈출하기
나는 주기적으로 무기력이 온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할 일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엄밀히 말하면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할 일들은 항상 정해져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시작도 하지 못하는 상태다.
최근에 나는 이 시기를 빠져나왔다.
기말고사 끝난 후 주말이 내 전환점이 되었다.
생기부 작성을 위해 제출할 문서들이 많았다.
반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활동이나 교과별 연구과제 등...
이 모든 일을 토요일, 일요일에 나눠서 전부 끝냈다. 그것도 아침 10시 이전에.
사실 막상 계획을 짜고 실행을 할 때는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체크리스트 작성 덕분이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마인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는 시작을 너무 어렵게 하려고 했다.
모든 내용을 미리 계획하고, 결과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에 시작이 어려웠다.
하지만 시작을 최대한 가볍게 하자는 마인드를 장착한 순간부터 시작이 쉬워졌다.
‘시작을 쉽게 하라’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는 것과 그것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나는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체크리스트 작성을 활용했다.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 단위로 쪼개서 작성하는 방법이다.
자세한 내용은 내 다른 글 ‘체크리스트 작성의 힘’에 있다.
결론적으로 나는 ‘아무것도 안 하는 상태’에서 탈출했으며, 여름방학 계획을 열심히 짜는 중이다.
언제 무기력이 다시 올진 모른다. 하지만 그때가 지금은 아니다.
수능까지 118일이 남은 지금, 나는 제대로 공부해 보기로 했다.
나에게는 할 일이 생겼고, 지금부터 그 일을 하나씩 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