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시절 글쓰기는 독후감과 감상문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엔 그저 숙제를 마치는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상장과 문화상품권을 받으며 작은 성취감이 쌓였다.
그 상장과 상품권은 학용품과 용돈이 되었고, 그것이 또 다른 동기가 되어 나는 글쓰기에 조금씩 빠져들었다.
주변에서 ‘계획적인 학생’이라는 칭찬을 들을 때면, 속으로 뿌듯함이 일었다.
말이 많지 않은 조용한 아이였기에, 글쓰기는 나의 감정을 세상에 전하는 가장 편안한 통로였다.
글 한 줄, 문장 하나에 마음을 담는 시간이 점점 좋아졌다.
그 과정에서 무뚝뚝하신 할아버지가 내 작은 성취를 자랑스러워하셨고, 그 눈빛은 내게 큰 힘과 용기가 되어 주었다.
어린 내가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스스로를 발견하던 순간들은
지금도 내 삶을 단단히 지탱하는 뿌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