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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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그림자
석양 짙은 길모퉁이 서성이는 시인
자연이 속삭이는 소릴 듣는 천재
어둠 속 사라지는 흰 그림자 따라
풀포기 뜯으며 흘리는 눈물의 시
시인아 노래해 저 석양을 담아
슬픔도 아름다운 네 이야길 전해
시인아 부르네 저 별빛에 실어
영원히 간직될 너의 시를 들려줘
걷다 멈춘 길가에 앉은 채 시를 쓰네
달빛에 비친 얼굴엔 그림자 춤추네
마른 풀잎 위로 떨리는 손끝에서
피어나는 단어들 추억으로 물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