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
쿼바디스
쿼바디스 너의 길을 물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어
빛이 사라진 어둠 속에서
나를 찾을 수 있을까
쿼바디스 내 맘을 들어
숨겨온 진실을 보여줘
시간이 멈춘 이 순간에도
너는 날 볼 수 있을까
멀어지는 너의 그림자
잡을 수 없어 난 아파
떠나가는 네 발소리
더는 들리지 않아
쿼바디스 나를 데려가
이 끝없는 밤을 넘어서
다시 피어날 아침을 위해
나를 안아줘 제발
쿼바디스 잊힌 이름
기억 속에 묻혀 버렸어
흩어져 간 모든 조각들
다시 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