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가로수길에
■
가로수길에서
도시의 길가에
늘어진 나무
얼마나 아팠을까
오정의 사이렌소리
놀란 가로수길에
걷는 사람 흩어져 버렸네
사이렌 소리에 홀로 걷는
청년의 고독한 상황
꿋꿋이 서있는 가로수
늘어진 나무마다 사나이는 맴돌며
그늘에서도 사이렌소리에 얼어버린
부활할 수 없는 희망,
구둣솔로 혓바닥
핥아버려도 핥아버려도
사이렌에 흩어져 버린
텅 빈 길가
꿋꿋한 가로수
희망의 나무에 기댄 채
청년의 고뇌 노래하네
희망을 열창하는 서릿발이
시립구나
아 아 사이렌소리, 나무에 기댄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