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계의 서시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한국 사계의 서시



한국 사계의 서시

박성진 시인


「서시」


봄엔

꽃 피는 마음으로

새벽 들녘을 걷는다.

첫 숨결 같은 바람 속에

나의 꿈 하나 심는다.


여름엔

뜨거운 햇살 아래

흠뻑 젖어도 좋다.

풀벌레 소리에도

세상의 숨결을 느끼며.


가을엔

떨어지는 잎새에도

고마운 마음을 담고,

수확처럼 익어가는

내 하루를 노래하리.


겨울엔

하얀 눈길을 걸으며

세상을 맑게 바라본다.

차가운 바람 너머

따뜻한 봄을 믿으며.


그리고 나는,

사계절을 살아가는 이 땅 위에서

부끄럼 없이

사랑하고 꿈꾸는 사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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