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꿈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아프리카의 꿈


박성진 시인


아프리카의 꿈




해는 웃으며 솟아오르고

코끼리는 뿔난 수박처럼 걷는다


"자, 얘들아, 학교 가자!"

엄마의 소리,

북소리처럼 둥둥 울린다


모래바람이 발등을 간질이면

염소가 “매에~” 하고 웃고,

기린은 나무 꼭대기에서 숙제를 본다


나는 까만 피부를 빛낸다

밤하늘 별처럼 반짝이는 우리 얼굴

누가 뭐래도 우리는

태양 아래 가장 환한 별


선생님은 말씀하셨지

"지혜는 말속에 살아 있단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귀에 꿰어

목걸이처럼 달고 다닌다


하늘은 파랗고

배는 고파도

웃음은 진짜다

치카치카 웃다 보면

배꼽이 놀라 숨는다


어느 날 큰 구름이 내려와 묻는다

“너의 꿈은 뭐니?”

나는 망설이지 않고 말했지


“내 꿈은

사자보다 크고

나무보다 오래가는

이야기를 짓는 거예요!”


구름은 하하 웃으며 비가 되어

우리 동네 땅을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달린다

먼지 나는 흙길도

꿈길이니까!

작가의 이전글세계의 소년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