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
해방의 꿈
■
박성진 시인
■
해방의 꿈 –
(현대시조 6연)
1.
별 하나 묻고 나니
세상엔 별보다 많은
물음표가 밤마다 뜬다.
밤길 밝히던 별님,
이젠 뉴스에도 못 나올
가짜 별만 환히 웃네.
2.
달빛은 참 곱지만
종종 고개 숙이는 법
뒷골목 CCTV 달달해.
달도 민망한 이 밤,
진실은 숨고 거짓만
달 보고 춤을 추누나.
3.
바람이 속삭인다,
"조용히 좀 살라 했더니
숨조차 쉬기 어렵구나!"
창문 틈새로 스미며
비웃듯 가르쳐 주는
사상의 자유 사용법.
4.
소망은 낡은 공책
첫 장에만 깨끗이 써
희망이란 두 글자뿐.
그 뒷장은 죄다 '임시'
“해방은 다음 호에…”라
출간일은 미정이네.
5.
자유는 누구 겁니까?
몰래 물으니 껄껄 웃고
민주는 실종 상태다.
전단 한 장 날리면
벌금보다 무거운 눈
날 선 채로 머무르네.
6.
그래도 새벽이 와
별이 사라진 하늘엔
또 다른 빛이 숨을 쉰다.
바람이 다시 불면
어디선가 아이처럼
희망 하나 뛰어 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