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의 꿈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해방의 꿈




박성진 시인


해방의 꿈 –


(현대시조 6연)


1.


별 하나 묻고 나니

세상엔 별보다 많은

물음표가 밤마다 뜬다.

밤길 밝히던 별님,

이젠 뉴스에도 못 나올

가짜 별만 환히 웃네.


2.


달빛은 참 곱지만

종종 고개 숙이는 법

뒷골목 CCTV 달달해.

달도 민망한 이 밤,

진실은 숨고 거짓만

달 보고 춤을 추누나.


3.


바람이 속삭인다,

"조용히 좀 살라 했더니

숨조차 쉬기 어렵구나!"

창문 틈새로 스미며

비웃듯 가르쳐 주는

사상의 자유 사용법.


4.


소망은 낡은 공책

첫 장에만 깨끗이 써

희망이란 두 글자뿐.

그 뒷장은 죄다 '임시'

“해방은 다음 호에…”라

출간일은 미정이네.


5.


자유는 누구 겁니까?

몰래 물으니 껄껄 웃고

민주는 실종 상태다.

전단 한 장 날리면

벌금보다 무거운 눈

날 선 채로 머무르네.


6.


그래도 새벽이 와

별이 사라진 하늘엔

또 다른 빛이 숨을 쉰다.

바람이 다시 불면

어디선가 아이처럼

희망 하나 뛰어 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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