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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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늘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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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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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늘을 바라보며
1.
달 밝은 밤 검은 구름
내 이름 석 자 삼키네
별마저 숨죽인 그 밤
2.
시를 쓴다, 잉크 대신
심장을 짜 붓는다네
내 청춘은 말라간다
3.
총칼 앞에 꺾인 숨결
그 언어는 눌려지고
빛없는 문장만 남네
4.
민들레 씨 하나 되어
감옥 담장 넘어가면
자유가 부를까, 나를
5.
해방이 와, 종이 울려
그러나 왜 목이 멜까
무덤 밖 내 자리는 없네
6.
형제의 땅, 불타오른
육이오의 저 비명에
나는 또다시 울었네
7.
조국이여, 찢긴 가슴
두 개의 북소리 아래
시는 울며 걸어가네
8.
일장기 아픈 가슴
쉼 얻지 못하는데
아아 6,25, 서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