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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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지평선의 마법
〈사계의 지평선의 마법〉
봄빛이 손짓하며
지평선 너머 웃을 때
첫눈처럼 마음에도 꽃망울이 피누나
여름은 해를 삼켜
태양보다 붉은 꿈을
파도처럼 밀어내다 마침내 나를 적신다
가을엔 바람 타고
낙엽 한 장 마법처럼
기억 깊은 책갈피에 시간을 묻고 가고
겨울은 다시 시작
하얀 숨결 그 끝에서
어릴 적 나를 만나는 마법 같은 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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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이 작품은 사계절을 순환하는 자연의 시간성과, 지평선이라는 공간의 상징성, 그리고 ‘마법’이라는 초월적 감각이 어우러진 현대 감성 시조입니다.
1연은 봄: "지평선 너머 웃을 때"라는 표현은 봄의 설렘과 시작의 기운을 암시합니다.
2연은 여름: "해를 삼켜"와 "파도처럼 밀어낸다"는 뜨거운 열정과 성장의 시간을 그립니다.
3연은 가을: 바람과 낙엽, 그리고 기억 속 시간의 회귀가 어우러져 회상의 계절로 묘사됩니다.
4연은 겨울: 끝이자 시작으로서의 겨울. 마치 시간을 되감는 마법처럼, 시인은 어린 자아를 다시 만나는 존재론적 여정을 시사합니다.
지평선은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경계, 혹은 내면의 문턱이며, 사계절은 삶의 각 시기(청춘–열정–회상–귀향)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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