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어란왕자 생텍쥐페리

박성진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박성진 시인의 세계의 모험, 여행, 시조, 해학스토리



사막의 불시착 1편


〈어린 왕자, 다시 사막에 떨어지다〉


* 박성진


> 1연

우주를 떠돌다

지구란 별에 다시 내려왔지

GPS도 없는 사막 한가운데




> 2연

마스크 쓴 낙타가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시고

선글라스 쓴 선인장이 셀카를 찍는 나라




> 3연

“너, 어린 왕자 맞니?”

그 말에 나는 또다시 묻고 말았지

“어른이란 건, 대체 언제부터 어른이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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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이 작품은 어린 왕자가 다시 사막에 불시착하며 시작되는 현대문학적 모험의 서막이다.

원작 속 ‘순수’와 ‘사랑’을 상징하던 어린 왕자는, 이번 시리즈에서 현대 사회의 모순과 가식, 디지털 시대의 부조리한 풍경 속으로 뛰어든다.

사막은 더 이상 고요한 성찰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러니와 풍자가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낙타가 자판기 커피를 마시고’, ‘선인장이 셀카를 찍는’ 장면은 문명화된 야만과 가짜 욕망의 시대를 꼬집는다.


마지막 3연에서 어린 왕자의 질문,


> “어른이란 건, 대체 언제부터 어른이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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