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의 세계모험, 세계여행

박성진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박성진 시인의 세계로 우주로



《사막의 불시착》 제2편


〈선거왕자의 전당포〉


박성진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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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

사막엔 비 안 와도, 공약은 쏟아진다

전당포 턱에 앉아, 왕자님 눈 흘긴다

“공정도 팔고 왔지, 희망은 담보였다”


2연

비단옷 차림마다, 백성들 웃음 났다

“투표는 하고 왔니?” 질문에 침묵한다

분노를 전당 잡고, 정의를 저당 잡네


3연

“가장 값난 진실은, 언제나 무상이라”

왕자의 말에 노인은, 서류를 태워준다

공약 없는 종이 위, 별 하나 찍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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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이 작품은 ‘어린 왕자’가 전당포가 된 선거의 세계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사막엔 비가 내리지 않아도, 공약은 넘쳐나고,

정의와 공정, 희망조차 담보물로 거래되는 정치적 현실을 풍자한다.


왕자는 “가장 값난 진실은 무상”이라고 말하지만,

그 진실은 늘 서류 너머, 잉크 밖에서 침묵하고 있다.

마지막 장면의 “공약 없는 종이 위, 별 하나 찍혀있다”는

투표가 다시 순수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상징적 질문이자

왕자의 고유한 방식의 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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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어린 왕자는 전당포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그곳에선 모든 것이 거래되었고,

모든 말이 약속이었으며,

모든 약속은 계약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희망은 서명받을 수 없지만,

진실은 한 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박성진 시인의

모험여행,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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