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3가, 종로술집, 낮술의 詩학

종로 3가, 낮술의 詩학

by 박성진

박성진 칼럼니스트


종로 3가, 낮술의 詩학


박성진 시인


종로 3가 골목 깊이

젊은이들의 낙원 하나 숨는다

막걸리 잔마다 비밀이 익고


안주는 정겨워라

마늘종 볶음, 노릇한 계란말이,

허기와 정을 나누는 반찬들


값은 가벼워도

그 속 이야기만큼은 무겁다

웃음 섞인 쓴소리도 마냥 맛있다


술집이라 쓰고

점심밥집이라 읽는 이곳,

낮에도 사람은 배고프고 외롭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된장찌개 같은 하루,

종로 3가엔 아직 따뜻한 밥 냄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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