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호떡



《호떡》


박성진 시


겨울 골목 입김 사이로

노릇노릇 뒤집히던

어머니 손바닥 같던 그 호떡


달콤한 속을 감춘 채

기름에 데워지던 날들

내 마음도 지져졌지


호호 불며 나누던

친구 하나, 웃음 둘

어디쯤에서 식었을까


설탕은 타도, 추억은 눅지 않아

입천장 데인 상처도

이젠 다 추억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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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해설


이 시는 ‘호떡’을 단순한 간식이 아닌 기억의 매개체로 삼아, 서민의 일상 속 따뜻한 정서와 유년 시절의 추억을 함께 불러냅니다.


1연에서 "어머니 손바닥 같던 그 호떡"은 가정의 온기와 손맛을 상징합니다.


2연의 "기름에 데워지던 날들"은 삶의 고단함과 함께 익어가는 세월을 은유합니다.


3연은 친구들과의 순수했던 유년의 정감을 그리며,


마지막 연에서는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기억의 맛을 되새깁니다.



이 시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한국인의 추억의 입맛과 정서의 레이어를 담아낸 소중한 민속적 정감의 표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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