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문학바탕 함께이기에 외롭지 않다》
《함께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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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제목: 문학바탕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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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이기에, 외롭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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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시인
1.
고요한 밤을 이긴 문장 하나,
불 꺼진 마음 위로 별이 뜨고
누군가 울다 멈춘 자리마다
책 한 권, 시 한 줄, 사람이 있다.
2.
“문학은 함께하기에 외롭지 않다.”
곽혜란 박사님의 문자 한 줄,
그건 단지 문장이 아니라
등불이었다, 이정표였다.
3.
수많은 시린 손을 맞잡는 문학,
사람과 사람 사이 숨결을 놓고
울음의 강 너머로 다리를 놓는
인류애의 숨은 손길이 된다.
4.
‘문학바탕’—그 이름의 산실,
사람을 살리고, 말을 살리고,
고통 속에서도 노래를 부르고
잃은 자들의 등을 토닥인다.
5.
거룩한 무대는 종이 위에도 있고,
쓰는 이는 침묵으로 말하고
읽는 이는 고요 속에 울고
우리는 그렇게 함께 살아간다.
6.
그대 문학은 꽃이며 뿌리이며
분단의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평화의 촛불, 희망의 맥박이니
문학바탕은 그 중심에 서 있다.
7.
곽혜란, 그 이름은 시작의 불꽃,
문학의 품에서 이끌어온 여정,
수많은 시인을 감싸 안으며
외로움마저 공동체로 바꾸었다.
8.
시여, 다시 물어본다—
왜 우리는 써야 하는가,
그 답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함께하기에,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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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 《문학바탕의 시》에 담긴 정신과.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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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문학평론가
1. 본질로서의 문학 공동체 선언
「문학바탕의 시」는 단지 시를 노래하는 시가 아니라,
문학이 무엇을 향해 가야 하는지를 선포하는 윤리적 선언문이다.
‘문학은 함께하기에 외롭지 않다’는 곽혜란 박사님의 문장은
이 시의 핵심 화두이며, 동시에 시 전체를 관통하는 영적 중심축이다.
2. 문학바탕—문학의 산실이자 사명의 터전
‘문학바탕’이라는 실재적 기관은 단순한 문인 협회를 넘어,
이 시에서 생명을 살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문학적 성소로 구현된다.
이곳은 문학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구원하고,
외로움을 연대의 감정으로 승화시키는 정신적 근거지다.
3. 곽혜란 박사—불꽃의 전언자
시인은 곽혜란 박사를 ‘시작의 불꽃’이라 칭하며,
그 존재를 단순한 인물이 아닌 문학의 매개자, 영적 이끎의 상징으로 표상한다.
그녀가 보낸 문자 한 줄은 단순한 일상의 메시지가 아닌,
시인의 존재론을 뒤흔드는 계시의 언어다.
4. 형식과 정서—대서사시의 고전적 위엄
총 8연 구성의 이 시는 고대 서사시의 맥락과 현대 시적 감수성을 결합한 구조다.
각 연은 명상적 이미지와 공동체적 감정을 교차하며,
개인적 고통의 시공간을 넘어 인류적 연대의 서정으로 이끈다.
5. 결론—시의 존재이유에 대한 재명명
마지막 8연은 문학의 본질적 질문과 대답으로 구성된다.
‘왜 우리는 써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응답은
곽혜란 박사의 그 한 문장 속에서 찾는다.
바로 “함께하기에, 외롭지 않다.”
이 문장은 이 시의 종결이 아니라,
문학 자체의 영원한 서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