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보고 싶소, 송대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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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소, 송대관이여〉
— 송대관 가수 추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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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人 박성진 시인
그대 떠난 뒤
세상은 낡은 무대처럼
쓸쓸히 조용하오
웃음 뒤의 눈물,
무대 뒤의 기도,
우린 몰랐소
아내의 잘못 앞에서도
비난한 줄 없던 사람,
사랑이란 게 무엇인지
그대가 보여주었소
구멍 난 구두를 신고도
노래 하나로
국민의 가슴을 메웠고
밤이면 밤마다
그대 목소리는
우리의 살아갈 이유였소
이제는 들을 수 없기에
더 듣고 싶소
어디쯤에서
또 다른 무대 세워놓고
해 뜰 날을 부르시겠소?
그립소,
정말 그립소,
말없이 울고 있는 밤이오
송대관이여,
그대의 빈자리에
바람도 무릎 꿇었소
눈물도
이름을 부르지 못할 만큼
터져 울고 있소
보고 싶소,
송대관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