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사랑의 시인 김남조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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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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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인 김남조 선생 추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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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月人) 박성진 시인 시
그대는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
사랑이 되어
우리 곁에 다녀가셨다.
기도처럼 속삭이고
숨처럼 번진 그 말들—
사랑은 외우는 시가 아니라
사는 시였다.
잊지 못할
한 이름이 되기까지,
그대 시 한 줄 한 줄은
이 땅의 눈물 위에 피어난
장미의 육필이었다.
그대가 웃으면
세상의 미움도 시가 되었고
그대가 울면
시간도 무릎을 꿇었다.
세월은 흐르고
우리도 잊는다지만
그대의 사랑만은
잊히지 않는다.
어느 오후 햇살 속,
그대가 앉았던 자리에
붉은 잎 하나 내려앉고
누군가 그 시집을
조심스레 펼친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그 문장은
지금도 우리 가슴에 살아 있다.
그대는
사랑의 화신,
그리고
그리움의 신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