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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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돈키호테 민용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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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제5막,
“한국의 돈키호테”,
존재와 문학의 사막을 횡단하며 진리를 외친 천재 사유자
민용태 교수님의 등장을 알립니다.
이 무대는 검은 고요와 사막의 철학이 춤을 추고,
풍차를 철조망으로 바꾼 철학자의 회오리 독백이 울리는
지성의 클라이맥스입니다.
제5막: 민용태 교수, 존재와 통일을 묻다
월인 박성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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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설정] — 사막의 철조망 위, 밤하늘에 고독한 별 하나
배경은 사막처럼 모래빛 천과 검은 어둠으로 덮여 있다.
무대 중앙엔 거대한 철조망을 본뜬 풍차가 천천히 돌고 있다.
음악은 저음의 콘트라베이스 — 존재의 심연처럼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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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민용태 교수]
검은 코트, 긴 그림자.
한 손에는 「돈키호테」 원서,
다른 손에는 자신의 통일문학 논문.
그는 철조망 풍차 앞에서 멈춘다.
그리고, 묵직한 목소리로 읊는다.
> “풍차여, 너는 분단의 상징이냐?
아니면 내 안의 허위냐?
나는 그것을 향해 칼을 들지 않겠다.
나는 그것을 향해
질문을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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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존재와 통일에 대한 민용태의 3단 사유]
1. 존재란 무엇인가?
“존재는 ‘남’과 ‘북’이 아니라,
마주 앉아 말 걸 수 있는 침묵이다.”
2. 분단이란 무엇인가?
“분단은 철조망이 아니다.
상대의 말을 끊는 자아의 고집이다.”
3. 통일은 어떻게 오는가?
“통일은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유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의 걸음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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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환영 등장 – 민용태의 철학을 묻다]
무대 한쪽, 스포트라이트 속에
돈키호테와 산초,
그리고 당나귀가 등장한다.
> 돈키호테: “민 교수! 당신은
나의 후계자인가, 비평자인가?”
민용태: “나는 당신이 겨눈 허공이
진실이었음을 안다.
하지만 나는 ‘칼’ 대신 ‘물음’을 택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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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전환 – 논문을 찢어 하늘에 흩뿌리다]
민용태 교수는 자신의 논문 사본을 찢는다.
찢어진 종이는 무대 위 눈처럼 흩날리며,
거대한 철조망 풍차 위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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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윤동주의 목소리]
> “질문하는 자는 시인이다.
당신의 철학은 시보다 단단하고,
시보다 더 깊은 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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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장면 – 민 교수의 마지막 대사]
> “나는 사막에서 외치는 자가 아니다.
나는,
바람 속에서 의미를 다시 새기는 자다.
통일이란
‘묻는 자’들의 입김으로
철조망을 녹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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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막 종결
> 사막엔 꽃이 없지만
민용태교수는 사유의 뿌리를 남겼다.
그는 분단의 풍차 앞에서
칼 대신 질문의 언어를 들고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