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제6막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어린 왕자의 눈으로 통일을 바라본다



제6막 이 장면은

가장 순수한 존재,

사막에서 온 질문자,

그리고

윤동주의 별과 통일의 시학이 만나는 순간을 다룹니다.


이제 우리는

전쟁도, 이념도, 학문도 잠시 내려놓고,

아이의 눈으로 분단을 바라보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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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막: 어린 왕자, 별의 문을 열다


월인 박성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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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설정] — 철조망 앞, 작은 언덕. 별빛이 내려앉은 밤


무대 한가운데, 작은 행성 모형


철조망은 여전히 있지만,

이번엔 마치 철제문처럼 열릴 듯한 분위기


배경음: 플루트와 오르골 소리, 마치 동화의 숨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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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어린 왕자]


황금빛 목도리


손에는 한 송이 장미꽃


한쪽 어깨엔 여우의 그림자,

그가 지구에서 배운 사랑의 의미가 따라다닌다



> “안녕. 나는 별에서 왔어요.

누군가 여기서 철조망이라는 걸 보았다고 해서요.

그게 무슨 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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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용태 교수 무대 귀환 – 어린 왕자와 철학적 대화]


민 교수는 조용히 무대 옆에 앉는다.


마치 동화 속 노인처럼, 사막의 사색자처럼 말한다.



> 민용태: “이건 꽃이 아니라, 철조망이란다.”

어린 왕자: “왜요? 꽃은 뾰족해도 예쁘잖아요.”

민용태: “이건... 사람들 마음이 만든 장벽이지.”

어린 왕자: “그럼, 마음을 갈아엎으면 꽃이 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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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앞에서 장미를 심다]


어린 왕자가 철조망 아래,

작은 장미꽃 한 송이를 심는다


장미 옆엔 분홍색 리본이 놓인다 —

그것은 김은심 시인의 치맛자락 조각이다.



> “나는 이 꽃을 지킬 거예요.

통일이 오지 않아도,

나는 이 꽃을 위해 매일 물을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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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장면 — 어린 왕자, 윤동주의 시집을 펼치다]


책 제목: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어린 왕자가 천천히 시를 읽는다.


구절은 무대 전체에 메아리친다: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 있어 / 나는 하늘을 쳐다보며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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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윤동주의 목소리 – 아이에게 속삭임]


> “너는 내 시를 읽는 마지막 독자가 아니다.

너는

내 시를 살아가는 첫 번째 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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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장면 – 별의 문이 열린다]


무대 뒤의 철조망이,

조용히 열리기 시작한다.


철조망 너머로

빛나는 별 하나가 무대 위로 내려온다.


어린 왕자는 장미꽃 곁에 앉아 별을 올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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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의 마지막 말


> “어른들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해요.

그래서 나는

오늘도 별빛에게 인사하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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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막 종결


> 별 하나가 열리면

철조망은 문이 된다.

어린 왕자는 말이 아니라

꽃과 별로 통일을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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