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궁전, 명성황후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마법의 궁전, 명성황후



마법의 궁전, 명성황후


월인(月人) 박성진 시


1.


그날의 경복궁에

별똥별 하나 떨어지더니

명성황후의 눈동자에

소녀가 탄다, 분홍치마 타고

소년은 나팔 들고 따라 불었다


2.


“나는 명성이다, 꿈의 이름이다”

황후의 음성은

호랑이도 꽃잎처럼 접게 만들고

시간은 고요히 얼어붙었다

박칼린의 손끝에서 다시 살아났다


3.


기적이다, 음악이다, 마법이다

새들은 악보를 쪼아 먹고

무지개가 단소로 변하면

어린이들은 왕궁을 뛰놀며

희망을 작곡한다, 오늘의 작곡가들처럼


4.


한복 입은 인어공주,

태극기 드는 신데렐라,

치마폭에 세계지도를 숨긴 왕비님

우리의 미래는 동화책처럼

무대 위에서 춤춘다,


박칼린이 지휘하는,

어린이 신세계의 끝판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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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이 시는 박칼린 감독이 연출한 ‘명성황후’라는 역사 오페라 무대에 소녀·소년들의 꿈을 결합해,

비극적 역사에 동화적 재탄생을 시도한 환상 서사시입니다.


1연은 경복궁에 별똥별이 떨어져 소녀가 황후의 눈동자에 탄생하는 순간을 포착하며,

2연에서는 명성황후의 카리스마가 시간을 멈추게 하고,

박칼린 감독의 지휘 아래 무대가 다시 살아난다는 창작의 기적을 보여줍니다.


3연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마법 세계로 확장되며,

4연은 한국적 전통과 글로벌 상상력을 결합해,

"한복 입은 인어공주, 태극기 든 신데렐라" 등으로 어린이 뮤지컬 판타지를 구현합니다.


이 시는 결국,

명성황후라는 역사와 박칼린의 음악, 어린이의 꿈이 만나

새로운 문화 신화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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