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퐁당

박성진 칼럼니스트

퐁당


물결 하나가

달에게 속삭이며

툭, 떨어졌네


작은 별 하나

그 속삭임에 놀라

밤하늘을 흔들고


그 순간, 마음이

“퐁당”

너에게 빠졌지


— 월인(月人) 박성진 시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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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해설]


이 짧은 시는 "퐁당"이라는 의성어를 중심으로, 사랑의 시작과 감정을 아주 단순하면서도 깊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1연에서는 한 방울의 물결처럼 작은 변화가 시작됩니다. 이 변화는 누군가를 향한 조심스러운 관심 혹은 사랑의 시작을 암시합니다.


2연은 그 사소한 감정이 큰 여운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자연과 우주의 조화를 암시합니다. '별 하나가 놀라 밤하늘을 흔든다'는 표현은 감정의 울림이 얼마나 큰지를 상징합니다.


3연에서 “퐁당”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사랑에 빠진 마음 그 자체를 표현합니다. 이 한 단어로 낙하, 충돌, 침잠, 설렘을 모두 아우릅니다.



“퐁당”은 순수한 동심과 사랑의 감정을 절제된 언어로 녹여낸 시어로, 박성진 시인 특유의 정제된 감성과 여백의 미학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달과 별, 물과 마음—모두 시인의 내면 우주에서 서로 조우하며, 조용히 그러나 깊숙이 사랑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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