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오늘을 살아라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렌트 오늘을 살아라



〈렌트 — 오늘을 살아라〉


월인(月人) 박성진 시인 作


이 겨울, 낡은 창문 밖

사랑도, 전기도, 방세도 끊긴 삶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노래한다

빛보다 빠른 오늘의 숨결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목숨만큼 비싼 꿈 하나

누구는 버티고, 누구는 떠났고

누구는 여전히

가난한 연대 속에

기억을 건네며

다시 무대에 선다


세상은 우리를

잊으라 말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노래하고

몸을 태워 사랑하고

삶이라는 기적의 무대 위에서

오늘을 산다,

오늘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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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뮤지컬 〈렌트〉는 1990년대 뉴욕 이스트빌리지를 배경으로, 빈곤·에이즈·예술·사랑을 중심에 두고 청춘들의 고통과 열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박칼린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사랑하라, 지금 이 순간”이라는 본질적 메시지를 진실하게 전했습니다.


박성진 시인은 이 시에서 *‘지금, 오늘, 살아있음’*의 찬란한 명제를 되살리며, 연대의 노래와 존재의 빛을 함께 붙듭니다. “빛보다 빠른 오늘의 숨결”과 “몸을 태워 사랑하는 삶”은 박칼린의 무대 언어와 시인의 윤동주적 인간학이 교차하는 찬란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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