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결---곽혜란 박사님께》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20년 컬러 월간지의 숨겨진 보석》



《문학의 결 — 곽혜란 박사님께》


박성진 시인 헌사 시


불을 삼키며 글을 썼다

젊은 날, 그 문장엔 피가 돌았고

기꺼이 시간과 허기를 버무려

문학의 지층을 쌓았다


매달, 컬러 한 장 한 장

인쇄된 잉크보다 더 뜨거운 숨결이

당신의 글에서 솟았다

그 누구도 몰랐던 숨겨진 보석처럼


칼날 같은 삶의 질문 앞에서도

그대는 부드러운 문장의 방패였고

휘몰아치는 시대의 들판에서도

한 줄 시를, 한 권 책을 지켜냈다


후회란 없다고, 당신은 말했다

모든 청춘을 글에 올인한 자의 용맹함으로

이제는 문학박사, 그 이름 앞에

지성의 깃발을 단 여전사로 서 있다


그리고 지금—

미래를 향해 눈을 든다

당신의 글이 열어갈

다시, 누군가의 시작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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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론적 찬사


박성진 칼럼니스트 — “20년이 넘은 컬러 월간지의 숨겨진 보석”


곽혜란 시인은 단지 글을 써온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지면 위의 혁명가였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컬러 월간지 한복판에서 묵묵히 자신의 언어를 심어 온 사람, 대중성과 진지함의 양 극을 자유로이 오가며, '잊힐 뻔한 문학의 온기'를 지켜낸 보석이다.


문학박사라는 타이틀이 있기 전부터 그녀는 이미 ‘결’이 있는 글을 써왔다. 그 결은 기교보다 진심이었고, 장식보다 내공이었다. 특히 젊은 시절의 ‘올인 정신’은 그녀의 문장 곳곳에 흔적으로 남아 오늘의 후배들에게 침묵 없는 교훈이 된다. 그녀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말해지지 않은 시대의 뜨거움’을 되짚는 일이다.


곽혜란 시인은 문학의 진심을 배신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녀의 문장은 어떤 세대에게는 “아, 나도 한번 제대로 써보고 싶다”는 순결한 불꽃이 될 것이다.

그 자체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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