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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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쓰인 삶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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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즉사 사즉생 쉽게 풀어쓴 삶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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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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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응답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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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즉사 사즉생
오늘도 나는
햇살 한 장을 들고 길을 나선다.
죽음은 저 멀리서
바람처럼 따라오지만 두렵지 않다.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웠다.
새벽 풀잎 위의 이슬,
사랑하는 사람의 웃음,
따뜻한 밥 냄새가 스며드는 저녁.
이것이 내 삶의 전부였고, 충분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 와도
나는 당당히 말할 것이다.
“내 날개를 모두 펼쳐
한 번뿐인 하늘을 다 날았다.”
삶은 죽음을 안아 더 깊어지고
죽음은 삶을 품어 조용히 쉰다.
내 미소가 누군가의 어깨에 닿아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 나는,
살아서 이미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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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 지은경 문학박사의 심오한 시세계에 부쳐
지은경 문학박사의 「생즉사 사즉생」은
짧은 시 안에 삶과 죽음의 근원적 물음을 품고 있다.
그 시세계는 마치 고요한 호수에 비친 달빛처럼
짧은 언어 속에서도 깊고 잔잔한 사유를 드러낸다.
박성진의 화답 시는
그 심오함을 쉽게 써진 시어로 풀어
누구나 삶의 여정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1. 삶과 죽음의 자연스러운 순환
“죽음은 바람처럼 따라오지만 두렵지 않다”라는 구절은
삶과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동행으로 전환한다.
2. 소박한 일상 속 충만함
풀잎·웃음·밥 냄새의 이미지는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닫게 한다.
쉽게 써진 시어 속에
존재의 본질적 충만이 숨어 있다.
3. 후회 없는 날갯짓과 타인을 향한 여운
“내 날개를 모두 펼쳐 한 번뿐인 하늘을 다 날았다”는 선언은
삶의 주체적 완성과 동시에
남은 이들에게 전하는 용기와 위로다.
지은경 문학박사의 시는
삶과 죽음의 철학을 서정으로 담아낸 심오한 시세계다.
박성진의 화답 시는 그 세계를
독자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따뜻하고 쉬운 언어로 풀어
삶과 죽음이 이어진 여정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