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별빛 정한의 시인, 김동명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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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정한의 시인, 김동명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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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시 — 박성진 시인, 엄창섭 박사님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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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 젖어드는 강가,
가만히 눈을 감으면
먼 하늘에서
누군가의 울음이 스며옵니다
그 울음은 처음엔 한 사람의 눈물이지만,
곧 민족의 가슴으로 번지고
끝내 별빛이 되어
밤하늘을 적십니다
김동명,
그대의 이름을 부르면
낙엽 사이 바람이 떨고
강물은 그대의 정한을 안고 흘러갑니다
김소월의 이별을 지나
윤동주의 침묵을 이어
그대는 슬픔을 노래로 바꾸었지요
허무를 바라보던 눈빛,
그 눈빛이 끝내 별빛이 되어
우리 영혼에 박혔습니다
정한 은 흩어지지 않습니다.
눈물은 별이 되어
조용히 우리 마음을 비춥니다.
오늘,
엄창섭 박사님의 깊은 심연에
그 별빛을 띄워 올립니다
이 시를 읽는 동안,
슬픔은 노래가 되고
허무는 영혼의 등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