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억울하니--12인의 대화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사는 게 억울하니



《사는 게 억울하니 — 12인 대화 시 대서사극》


각본, 월인(月人) 박성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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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괴테의 시


괴테:

“사는 게 억울하니, 오늘도 대학로 바람이 서늘하다.

내 젊은 날의 파우스트는 영혼을 팔아도 꿈을 택했는데,

여기선 꿈보다 억울함이 먼저 고개를 든다.


나는 세상을 백 권의 시로 읽었지만,

오늘은 한숨 한 줄에 무너진다.

삶은 한 편의 연극,

관객은 고독,

무대 위에는 나 혼자 억울함을 쥐고 서 있다.


사는 게 억울하니,

오늘은 시로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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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쇼펜하우어의 시


쇼펜하우어:

“억울하다고? 그건 살아 있다는 증거지.

의지가 있는 한 고통은 사라지지 않아.

세상은 나를 속이고, 욕망은 나를 묶는다.


나는 체념 속에서 위로를 찾았다.

고통은 파도처럼 밀려오지만

체념은 바위처럼 버틴다.

억울함마저 받아들일 때,

비로소 고독은 나의 친구가 된다.


사는 게 억울하니,

오늘도 철학은 내 등 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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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윤동주의 시


윤동주:

“별빛이 고개를 숙인다.

나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사는 것이 억울했다.


젊은 날의 나를 묶었던 시대,

침묵과 두려움과 고독.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눈물과,

별 하나에 억울함을 건다.


그러나 오늘은 문학바탕의 무대 위에서

내 억울함도 시가 된다.

나는 별빛과 함께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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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박경자 시인의 시 (내숭 시)


박경자 시인:

“아흐—

오늘도 내 내숭 보따리가 무겁다.

웃음 속에 숨긴 눈물이 한가득이다.


사는 게 억울해도

내숭은 꽃잎처럼 팔랑 인다.

사람들은 웃지만

나는 내 속의 억울함을 달래며 춤춘다.


내숭이여, 오늘은 날개가 되어라.

억울함을 싹둑 잘라

꽃잎처럼 날려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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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황진이의 시


황진이:

“조선의 바람 속에서 태어난 나,

풍류의 춤으로 억울함을 녹인다.


연분홍 치마폭 한 자락에

억울한 사연을 감춰본다.

춤추면 꽃잎이 되고,

춤추면 눈물이 웃음으로 바뀐다.


사는 게 억울하니,

오늘은 춤으로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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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곽혜란 박사의 시


곽혜란 박사:

“가족은 기적이다.

세상을 기적으로 껴안으면

억울함도 사랑이 된다.


사는 게 억울한 날,

나는 가족의 품을 떠올린다.

아이의 웃음, 부모의 손길,

그 속에서 억울함은 눈 녹듯 사라진다.


오늘 이 무대도

하나의 큰 가족이 된다면,

우리는 억울함을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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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민용태 교수의 시


민용태 교수:

“나는 오늘도 풍차를 향해 달린다.

돈키호테의 창처럼

억울함을 하늘로 날린다.


사는 게 억울해도

달리지 않으면 시가 죽는다.

철학은 길 위에서 숨 쉬고,

시는 싸우다 쓰러진다.


내 억울함이 부서져도 좋다.

오늘 나는 달리고 또 달린다.

그것이 시인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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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씨앗보석 김은심 시인의 시


씨앗보석 김은심 시인:

“눈물 한 방울은 사파이어,

한숨 한 줄은 루비.

웃음 한 송이는 다이아몬드.


사는 게 억울한 날에도

나는 보석을 찾는다.

눈물 속에서 빛나는 사파이어를,

한숨 속에서 숨 쉬는 루비를.


오늘 내 억울함도

보석함에 담아

하늘에 띄워 보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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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홍영휘 시인의 시


홍영휘 시인:

“나는 꿈을 꾸는 시인.

박사님의 꿈이 내 방에 불을 켠다.


사는 게 억울한 날에도

꿈은 나를 떠나지 않는다.

나는 그 꿈에 기대어 시를 쓴다.

한 줄, 두 줄,

억울함이 사라질 때까지.


오늘 이 무대도

나의 꿈속 한 장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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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정언 시인의 시


이정언 시인:

“하나님 손 약손으로

네 이마를 어루만진다.


사는 게 억울했느냐.

오늘은 다 내려놓아라.

눈을 감고 내 손을 느껴라.

기도처럼, 노래처럼,

네 억울함이 사라질 때까지.


오늘 이 무대 위에서

모두가 치유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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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나르지오의 시 (신화 속 캐릭터)


나르지오:

“나는 신화 속에서 달려온 신발의 신발.

억울함을 짊어지고 바람처럼 달린다.


한 번 달리면 억울함은 먼지가 되고,

두 번 달리면 웃음이 날개를 단다.

세 번 달리면

나는 신화가 된다.


사는 게 억울하니,

오늘도 나는 달린다.

세상의 억울함을 뒤로 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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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미금역 여사장(=고요·새벽·바람 예비 여시인)의 시


미금역 여사장:

“아침에 문을 열면 바람이 먼저 들어온다.

사는 게 억울하다, 오늘도 장사길.

하지만 저녁이면 나는 시인이 된다.


고요는 나의 심장,

새벽은 나의 눈,

바람은 나의 날개.


억울했던 하루도

시 한 줄에 녹아 사라진다.

오늘, 나는 청춘의 예비 시인으로

이 무대 위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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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 합창


모두:

“사는 게 억울하니—

오늘은 시로 풀어낸다.

눈물도, 한숨도, 웃음도

이 무대 위에서 노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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